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정점 이후 상황까지 염두에 두면서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차근차근 준비해온 대로 이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유행 감소세를 하루라도 더 앞당기고 안타까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감기약 수급 상황을 점검하겠다”며 “정부는 재택치료를 받고 계신 국민, 환절기에 건강이 취약한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소아용 시럽제 감기약 등 기초의약품 수급 문제에 면밀히 대처해나가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질병청이 확진자 643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은 3차 접종 후 돌파 감염된 확진자에 비해 3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백신 접종 후 감염된 사람은 미접종 상태에서 감염된 사람에 비해 바이러스 전파력이 약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이웃, 공동체 전체를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접종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일각에서는 (코로나 관련)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오미크론 위험도가 아무리 낮다 해도 실제 중증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검사를 미루다 감염이 확인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 변종과 관련해선 “최근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BA.2’ 점유율이 전 세계적으로는 60%, 국내에서는 40%를 넘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감염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A.2는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이 다소 높을 뿐, 중증화율과 입원율 등에 큰 차이가 없다. 또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나 백신 효과도 같다”며 “기존 방역체계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병상 문제에 대해선 “현재 약 3만3000여 개 코로나 전담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환자 개인별로 적정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재원관리를 강화하면서 중증병상 가동률이 60%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증 코로나 환자를 제외한 확진자를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현장의 인식과 행동 전환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감염위험을 적정하게 관리하되 의료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만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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