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20% 감염, 정점 길어지나…노령층 확진 비중·사망↑ ‘사면초가’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23일 11시 51분


23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전광판을 확인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만88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044만7247명으로 1000만 명선을 넘어섰다. 2022.3.23/뉴스1
23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전광판을 확인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만88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044만7247명으로 1000만 명선을 넘어섰다. 2022.3.23/뉴스1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23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만881만명 발생해 누적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가 당초 지난주 정점을 지났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수차례에 걸친 방역완화에다 감염전파력이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까지 크게 확산하면서 정점 기간이 더 길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영향 등으로 감염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층의 감염비율이 높아지고, 중환자 및 사망자까지 급증해 방역정책이 중대 기로에 섰다는 지적이다.

23일 방역당국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만881명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1044만7247명으로 1000만명선을 넘어섰다.

전주(16일)40만666명보다 9만215명 늘었고, 2주전(9일) 34만2430명보다 14만8451명 증가했다.

전주 40~60만명대 확진자 발생으로 정점을 전망하고 이후 확진자 감소를 기대했지만, 다시 50만명대에 육박하면서 정점 기간이 길어지는 양상이다.

여기에다 감염전파력이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A2) 점유율이 40%대(3월 3주차 41.4%)를 넘어서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BA2의 전파력은 BA1(기존 오미크론)보다 30% 정도 전파력이 높고, 전세계적으로 6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감염 취약군인 60대 이상 확진자 점유비율이 상승하고, 중환자와 사망자까지 급증해 환자관리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만88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044만7247명으로 1000만 명선을 넘어섰다. 2022.3.23/뉴스1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만88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044만7247명으로 1000만 명선을 넘어섰다. 2022.3.23/뉴스1

실제로 경기도의 경우,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월 1일 1277명에서 2월 1일 6050명, 이달 1일 6만8623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16일 18만1994명(도내 최다 기록, 전국 62만1328명)까지 폭증했다.

그러나 17일 11만3673명, 18일 10만1526명, 19일 8만8480명, 20일 5만6909명으로 4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21일(9만6257명), 22일(13만6912명) 13만명대로 치솟았다.

그 영향으로 만 60세 이상 확진자 점유율은 2월 2주차(6~12일, 확진자 18만80006명 중 60대 이상 1만9372명) 10.3%에서 3월 3주차(13~19일, 확진자 76만881명 중 60대 이상 11만5089명) 15.1%로 5주 새 4.8%p 높아졌다.

이같이 고령층의 확진자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이후 5차례에 걸쳐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감염자가 급속하게 퍼져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60대 이상이 더 많이 감염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영향 등으로 도내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지난 20일 65.9%(총 병상 874개 중 576개 병상 사용, 최다 기록)까지 높아졌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본격 확산한 지난 1월25일 16.7%(총 803병상 중 134병상 사용)에 비해 3.94배 급증한 것이다. 22일 현재 증증환자 병상가동률은 61.1%(전체 병상 874개 중 534개 사용)로 다소 내려온 상태다.

사망자수도 델타변이 당시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월 4주차(20~25일) 16명(총 112명 사망)에서 3월 1주차(2월27일~3월5일) 32명(총 224명 사망), 3월 2주차(6~12일) 44.57명(총 312명), 3월 3주차(13~19일) 64.85명(총 454명)으로 4.05배 폭증했다.

이는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의료시스템 붕괴 직전까지 갔던 지난해 12월의 20.35명(총 사망 631명)에 비해 3.18배(44.5명↑) 많은 것이다.

이후 사망자는 20일(71명), 21일(84명), 22일(70명) 사흘간 225명(하루 평균 75명)이나 발생해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지난 22일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최대 일평균 확진자는 지난 18일 기준 약 40만명대가 발생했다. 예측보다는 많은 환자가 발생했고, 현재는 소폭 감소 중이라 정점구간에 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완만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지난 예측 이후 BA2의 검출률이 늘었고, 신속항원검사 인정 등의 여러 조건의 변화가 있어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정점의 구간이 길어지고, 규모도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권근용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고위험군 소아는 감염시 중증·사망에 대한 면역성을 갖출 필요가 있어 이들에 대해 적극적인 접종 권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행이 더 길어지고, 감염이 더 확산될 수 있는 만큼 국민 항체 조사 등 보다 적극적인 방역대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외국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늘면서 환자 증가 우려를 하고 있다”며 “우리도 정점에서 내려가는 게 늦어질 수 있다. 검토만 하지 말고, 국민 항체 조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해 면역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정점을 치고 내려올 상황은 올 텐데 그게 언제 올지도 중요하지만, 그때까지 인명 피해가 적어야 한다. 접종 후 면역도 떨어지니 감염될 수 있다. 오미크론의 감염 전파력으로 인해 이론적으로 집단면역은 어렵다”고 말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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