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지식전달 벗어나 학생 발표·토론 중심 수업으로 전환
해외 유명대 최신 콘텐츠로 학습하고 수업시간은 응용 기회로
성균관대(총장 신동렬)는 지난 학기 시범운영했던 글로벌·혁신 수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글로벌·혁신 수업은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팬데믹, 기술혁신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대학환경에서 성균관대가 제시하는 미래 대학교육 모델이다.
먼저 글로벌 수업은 MIT, 스탠퍼드 등 해외 명문대학에서 제공하는 수준 높은 글로벌 교육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연결하여 학생들이 선행학습을 하고, 오프라인에서는 교수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부연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혁신수업은 수업시간 중 교수의 강의시간보다 학생들이 직접 해야 하는 토론·발표·조별활동 시간이 더 많은 수업이다.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던 지식 습득을 학생 스스로 온라인에서 하고, 강의 후 혼자서 하던 지식 응용을 강의실에서 조별 활동을 통해 하도록 설계하였다.
그동안 우리나라 대학에서 이루어졌던 일방향 주입식 강의실 수업은 급변하고 있는 학문의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대부분의 수업시간을 강의로만 채우다 보니 학생들이 질문이 있어도 수업시간이 끝난 후에 따로 교수를 찾아가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성균관대의 글로벌·혁신 수업은 수업시간을 온전히 교육 수요자인 학생에게 돌려준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수업과 차별화된다. 해외 명문대학의 교육 콘텐츠를 공유하므로 교수는 수업자료를 직접 제작해야 하는 부담이 완화되어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질문을 훨씬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학기 시범 운영된 글로벌·혁신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질문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다 보니 수업내용에 모르는 내용이 있어도 친구에게 물어보거나 스스로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고, 글로벌 수업은 해외 명문 대학의 영어수업 기반이라 영어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학생들과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배워 나가는 느낌이라 학습동기도 커진다는 반응이다.
수업을 진행한 교수들 역시 만족도가 높다.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기본개념과 중요 이론을 선행학습하고 수업에 출석하기 때문에 깊이 있는 강의가 가능하고 학생들의 이해도에 따라 쉽게 설명해주거나 필요한 경우 추가 강의를 통해 교육효과가 올라간다는 것이 지난 학기 글로벌·혁신수업을 진행했던 교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지난 학기 소프트웨어공학개론 강의를 진행한 이은석 교수는 “기존 방식으로 진행했던 강의에 비해 수강생들의 시험성적 평균점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글로벌·혁신수업을 통해 지향하는 협업과 문제해결형 인재 양성을 위해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있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소통과 융복합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학생들 간 학점 경쟁을 유발하는 기존의 ‘줄세우기식’ 상대평가 방식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성균관대는 현재 전체 수업의 10% 정도인 글로벌·혁신수업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성균관대의 글로벌 교육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수들이 Coursera, Edx, Future Learn 등 강의에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교육콘텐츠에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하여 1만5000건에 이르는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성균관대 조준모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부총장 겸 교무처장은 “지난 학기에 시범 운영으로 글로벌수업·혁신수업 154개 강좌를 진행했고, 올해에는 더욱 확대해 성균관대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수업모델로 자리매김하게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장점 살려 ‘총, 균, 쇠’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 등 글로벌 해외 석학 학부 강의 참여
성균관대는 작년 5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총, 균, 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를 석좌교수로 영입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다이아몬드 석좌교수는 지난 학기 학부 수업을 맡아 ‘대격변의 시대’라는 주제로 향후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과 해결책에 대하여 강의하였으며, 올해 1월 개최한 성대국제컨퍼런스에서는 ‘빈 서판’,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의 저자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교수와 토론을 진행하였다.
성균관대는 이번 학기에도 다양한 분야의 해외 석학들을 초빙하여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달 17일 김준영 성균관대 이사장이 ‘우리의 지성(知性), 성대에서’를 주제로 첫 번째 강연에 나설 예정이며, 이어 올해 4월에는 발터 샤이델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13일), 데이비드 웨일 브라운대 교수(21일), 로버트 에릭슨 컬럼비아대 교수(29일) 등이 특강을 진행한다. 5월에는 ‘생각의 기원’, ‘도덕의 기원’등을 펴낸 마이클 토마셀로 듀크대 교수가 ‘생각과 도덕의 기원’를 주제로 학부생들에게 강의할 예정이다.
국내 대학 최초 NFT 상장 수여 등 블록체인 기술 활용 학생서비스 강화
성균관대는 올해 2월 졸업식에서 국내 대학 최초로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로 제작한 상장을 수여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NFT 상장과 수상작은 블록체인 기술로 제작되어 학교가 인증하는 디지털 원본으로 분실, 위조의 위험 없이 디지털 지갑인 월렛에 소장하여 어디서든지 공식 증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성균관대는 향후 증명발급, 학생증 등 다양한 행정서비스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여 학생만족도 제고와 행정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맞춤형 취업지도로 6년 연속 취업률 1위
성균관대는 코로나19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선진화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시대의 비대면 및 AI 면접에 대비하여 이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온라인 JOB FAIR 개최를 통해 인턴 및 채용 관련 정보를 적극 제공하였다. 3월에는 서울 소재 7개 대학과 연합하여 메타버스 채용 박람회도 개최하였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상시(수시)채용으로 전환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직무 중심의 상시 취업지원 프로그램(직무소개, 직무특강, 직무별 실전 모의면접 등)을 확대·강화하고 있다. 또한 재학생들에게 학문단위 특성에 맞는 취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졸업 후 상황조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적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여 학과별 졸업생들의 취업률 및 취업 유형, 취업자와 미취업자 간의 학업성취도, 복수전공 유무, 어학 성적, 교환학생 경험 유무 비교, 취업자군의 복수전공 현항 등을 담은 ‘성균관대학교 전공별 진로정보로드맵’을 제작, 배포하여 학과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챌린지스퀘어’라는 학생성공포트폴리오(대학학습경험이력관리시스템) 시스템을 구축하여 재학생들에게 졸업자의 취업 현황(사회진출기관 유형별 현황, 기업기관명 현황 등)과 취업자의 학습 성과 및 학과 전공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취업유형별로 졸업자들이 많이 수강하였던 과목을 추천하는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성균관대는 2015년 2월부터(2014년 8월 졸업자부터) 금년도에 정보공시된 2020년 2월 졸업자까지 6년 연속 취업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졸업생 3000명 이상 종합대학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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