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캠핑족이 늘어난 가운데 캠핑장 화재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전국 캠핑 관련 시설에서 145건의 화재가 나 2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중 ‘전기 문제’로 인한 화재가 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숯불 등 불씨 관리 소홀 26건 △담배꽁초 16건 △기계적 요인 13건 △과열·과부하 7건 △기타 부주의·미상 40건 순이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봄에는 건조하고 강한 바람 때문에 불의 확산 속도가 빨라 산림과 인접한 캠핑장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은 “화재에 대비해 캠핑장에 비치된 소화기구의 위치와 사용법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텐트는 불에 타기 쉬운 재질로 돼 있어 화기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화재나 일산화탄소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단독형 화재경보기와 일산화탄소 감지경보기를 텐트 안에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불을 피우고 타다 남은 불씨가 꺼졌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며 “물을 충분히 뿌리거나 주변의 모래나 흙으로 덮어야 불씨를 완전히 끌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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