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전국에서 시행 중인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재택 응시 시스템이 접속량 폭증에 마비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재 학평을 온라인에서 응시할 수 있는 학평 온라인시스템 홈페이지는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험이 시작하는 오전 8시40분부터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당국은 문제지를 내려받으려는 학생들이 일시에 몰린 결과로 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사이트에서 한꺼번에 문제지를 다운받으려다 보니까 서버가 디도스 공격으로 인식한 것 같다고 들었다”며 “서버 접속이 원활치 않은데, 지금 최대한 빨리 교체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웹사이트는 경기도교육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경기교육청은 지난해 서버 용량을 증설하는 고도화 사업을 시행했으나, 재택 응시자가 추정치를 넘어 폭증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접속량 폭증을 방화벽이 디도스 공격으로 인식해 차단했을 가능성과 서버 과부화 두 가지 원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디도스 방화벽 소통을 원활하게 열어주거나, 서버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해 접속자 수를 추정하고 접속량을 분산시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홈페이지에 문제지를 탑재하는 등 우회적인 해결책도 고려 중이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은 시험을 보고 싶은데 못 보고 있어 답답할 것”이라며 “17개 시도 장학사끼리 홈페이지에 문제지를 공급하는 등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학평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형태로 치러지는 모의고사로서, 3월 학평은 특히 고3 수험생들이 처음 치르는 시험이어서 중요성이 높은 것으로 인식된다.
코로나19 확진, 격리 등으로 학교에서 학평을 응시하지 못하는 수험생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문제지를 내려받아 풀 수 있다. 재택 응시자는 성적 산출에서 제외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3월 개학 후 고등학생 확진자는 등교 첫째 주(2~7일) 3만6898명에서 둘째 주(8~14일) 6만7041명, 셋째 주(15~21일) 6만8005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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