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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잊을 만하면 또…클리오 ‘22억원’ 직원 횡령에 주가 급락
뉴스1
업데이트
2022-03-24 16:43
2022년 3월 24일 16시 43분
입력
2022-03-24 16:43
2022년 3월 24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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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클리오 사옥 . 2020.10.26/뉴스1 © News1
화장품 업체 클리오에서 22억원대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는 직원 개인 단독 범행이라면서 손실 금액을 회수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클리오는 전날 대비 7.46%(1600원) 내린 1만985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16일 이후 한 달 만에 2만원대가 무너졌다.
영업직원 횡령 소식에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주가가 대폭 떨어졌다.
클리오는 전날(23일)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회사 영업직원이 횡령사건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밝힌 횡령 규모는 현재까지 22억2037만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39억원의 15.8%에 달하는 수준이다.
횡령매출채권이 11억1709만원이었고 재고자산 5억606억원, 거래처 피해 보상액 5억9721억원 등이었다.
클리오는 이날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재하고 “내부 통제 프로세스를 통해 지난 1월 영업직원 1인이 담당하는 유통채널의 미수채권 규모가 정상적이지 않음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후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해당 직원이 벤더업체에서 수령할 거래대금을 수취한 사실을 확인했다.
클리오는 횡령 직원을 즉시 해고 조치하고 외부감사인이 지정한 회계법인 입회하에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해 직원 단독 범행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클리오는 “최대한 신속하게 손실 금액을 회수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4일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사건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클리오 측에서 수사의뢰한 금액은 22억원이 맞는다”며 “정확한 피해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 상장사에서 직원 횡령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기업 내부통제시스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에는 LG유플러스에서 팀장급 직원이 수십억원을 횡령한 뒤 잠적한 사건이 발생해 회사가 사견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코스피상장사 계양전기에서 245억원대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해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 일이 일어났다.
올해 초에는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자금관리 직원이 2215억원을 횡령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오스템 사건을 계기로 내부 감시가 예전보다 엄격해져 횡령 적발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애초에 횡령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깐깐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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