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이어 불암산 정상 표지석 ‘실종’…안전로프 훼손도 잇따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5일 13시 50분


도솔봉 정상에 있던 ‘수락산 도솔봉 540M’ 표지석은 24일 노원구 직원들이 수락산 정상 70m 아래 숲 인근서 발견해 제자리에 돌려 놨다.
도솔봉 정상에 있던 ‘수락산 도솔봉 540M’ 표지석은 24일 노원구 직원들이 수락산 정상 70m 아래 숲 인근서 발견해 제자리에 돌려 놨다.
서울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시, 의정부시에 걸쳐 있는 수락산과 불암산 정상 표지석이 사라지거나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불암산 애기봉 정상에 있던 ‘애기봉 204m’ 표지석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남양주시청과 경찰에 접수됐다. 이 표지석은 남양주시가 설치한 공공 자산으로, 이달 22일 전후 없어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정상 표지석이 사라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중순 경에는 수락산 주봉과 도정봉, 도솔봉 정상에 있던 표지석이 없어졌다. 이중 도솔봉 정상에 있던 ‘수락산 도솔봉 540M’ 표지석은 24일 노원구 직원들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수락산 정상 70m 아래 숲 인근서 발견해 제자리에 돌려 놨다.

‘수락산 도솔봉 540M’ 표지석.
‘수락산 도솔봉 540M’ 표지석.
지난달에는 해발 637m 수락산 정상 부근 ‘기차바위’를 오르내릴 때 사용하던 안전로프 6개가 모두 끊어진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의정부시는 안전로프 6개가 동시에 끊어진 것으로 보아 인위적 훼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달 3일 의정부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정부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수락산 정상 표지석 실종과 수락산 기차바위 안전 로프 훼손 사건이 유사점이 있다고 판단해 남양주 경찰서와 공조해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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