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깨지고, 가로수 쓰러지고”…제주 강풍피해 속출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5일 23시 02분


제주 지역에 기상 악화 여파로 곳곳에서 강한 바람에 의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현재 진행 중인 안전조치 4건을 포함해 총 3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2시27분께 제주시 연동에서 강풍에 의해 유리창이 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시 오라동에서는 가로수가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119가 출동해 안전조치했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장비 36대와 인원 117명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제주 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상이 악화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제주 동부와 남부 앞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를 풍랑경보로 격상했다.
한라산 등 산지에는 강풍 경보도 내려져있다. 한때 한라산 삼각봉에는 초속 41.0m에 이르는 돌풍이 불기도 했다.

제주공항 상공에도 초속 28.2m의 태풍급 강풍이 지나갔다. 제주공항 활주로에 발효된 급변풍 및 강풍특보는 오는 26일 정오와 오전 7시께 각각 해제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26일 새벽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돌풍이 매우 강하게 불고, 강한 남풍에 동반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한라산 등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50㎜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라산에는 최대 300㎜의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풍랑특보가 발표된 제주도남쪽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에는 오는 27일 오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0~4.0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 오전까지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로 인해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반드시 사전에 운항정보를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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