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소주병 투척男 구속…‘인혁당 인쇄물’ 머리에 쓰고 등장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26일 19시 35분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진 40대 남성 A 씨가 2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서부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자신을 인혁당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한 A 씨는 이날 법원에 들어서며 인혁당 사건 피해자 8인의 얼굴이 인쇄된 종이를 머리에 쓰고 나타났다. 뉴스1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진 40대 남성 A 씨가 2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서부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자신을 인혁당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한 A 씨는 이날 법원에 들어서며 인혁당 사건 피해자 8인의 얼굴이 인쇄된 종이를 머리에 쓰고 나타났다.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진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26일 대구지법 서부지원은 특수상해미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38분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인혁당 사건 피해자 8인의 얼굴이 인쇄된 종이를 비닐과 테이프 등으로 엮어 머리에 쓰고 나타났다. 이들은 유신 반대 운동의 배후로 지목된 인혁당 사건 관련자 8명으로 1975년 4월 9일 서대문 형무소에서 사형당했다.

A 씨는 ‘인혁당과 연관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또 ‘병 안에 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소주”라고 짧게 답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A 씨는 법정 안에서는 해당 인쇄물을 떼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 권유에도 인쇄물을 벗지 않다가 ‘법정 안에서 머리에 쓴 것을 벗으라’는 법원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인쇄물을 벗어 손에 쥔 채 심문에 참여했으며, 인혁당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앞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려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도중 한 남성이 소주병 던지며 소동을 일으키자 경호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다.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앞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려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도중 한 남성이 소주병 던지며 소동을 일으키자 경호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다. 뉴스1
A 씨는 지난 24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앞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던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졌다.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과 2m가량 떨어진 바닥에 떨어지면서 깨졌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A 씨는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인혁당과 관계가 없으며, 인혁당과 관련된 내용의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 희생자 추모기관인 4·9통일평화재단도 A 씨에 대해 ‘사건 피해자들과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냈다.

경찰은 구속 상태에서 A 씨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
    6
  • 슬퍼요
    4
  • 화나요
    99

댓글 19

추천 많은 댓글

  • 2022-03-26 20:25:00

    나라가 이래서는 안된다. 공산뺄개이 추종 세력들은 몽조리 처단해야 한다. 호미로 막을거 삽으로도 막지 못하는 우를 범하면 안된다.

  • 2022-03-26 22:05:17

    그럼 그렇지, 종북주의자의 소행이었구나! 신정권은 그 숙주들을 과감히 제거해야 통합이 온다!

  • 2022-03-26 20:23:54

    문가는 사이비 빨갱이고, 이번에는 진짜 발깽이신가? 고향도 거시기 같은데..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6
  • 슬퍼요
    4
  • 화나요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