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피란길에 오른 고려인 31명이 광주 지역공동체 지원으로 국내에 입국한다.
26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살던 고려인 31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30일에는 영유아와 어린이 8명, 여성 13명 등 21명이, 1일에는 어린이 6명과 여성·노약자 4명 등 10명이 입국한다.
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고려인이 국내에 들어오게 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지만, 집단 입국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 13일 최마르크 군(13)이, 22일에는 남아니따 양(10)이 입국했다.
입국을 앞둔 고려인 31명은 전쟁 발발 직후 인접 국가인 몰도바·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등지로 피신했으나 항공료가 없어 불안한 생활 중이었다.
지난달 말 광주 고려인마을은 지역사회와 함께 고려인 동포 집단 입국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였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많은 관심으로 입국 경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 사회와 주민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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