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경구용) 치료제 투여 시 ‘팍스로비드’를 우선 처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팍스로비드 투약이 제한되거나 사용이 어려울 경우 ‘라게브리오’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울러 확진자 증가에 따른 먹는 치료제 도입과 추가확보, 치료제 효과 등을 감안해 팍스로비드를 당초 76만2000명분에서 20만명분을 추가구매해 96만2000명분으로 계약을 지난 25일 변경했음을 부연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먹는 치료제 조기 도입과 활용 방안에 대해 이 같이 공개했다. 정부는 이번 추가 결정으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96만2000명분, MSD의 라게브리오 20만명분 등 총 120만4000명분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국내 이미 도입된 화이자 팍스로비드 16만3000명분 외에도 3월 말부터 4월까지 총 46만명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3월 말 팍스로비드 8만4000명분,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의 도입이 이뤄진다. 4월에는 팍스로비드 27만6000명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12만7000명분을 사용해 8만명분 재고가 남았다. 라게브리오는 지난 26~27일 500명분이 사용됐고 재고는 28일 도입된 8만명분까지 약 10만명분이다. 라게브리오는 지난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1만9000명분을 현장에 공급했고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라게브리오는 ①증상 발현 5일 이내 ②60세 이상자, 40세 이상 기저 질환자, 면역저하자 중 ③기존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대상자에게 사용된다. 투여 대상자 중 발열·숨참 증상이 있는 경우 또는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60세 이상의 환자에 대해서는 치료제의 투약을 우선 고려하도록 했다.
특히 먹는 치료제 투여는 팍스로비드를 우선 처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병용 금기 약물 복용 등으로 투약이 제한되거나, 다른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라게브리오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식약처의 라게브리오 긴급사용승인 조건 상 임부와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투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수유부, 가임기 여성과 남성 투여시 투약자에게 수유, 피임에 대한 설명과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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