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여하겠다며 무단으로 우크라이나에 간 한국인은 현재 6명이며 이 중 2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8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금까지 파악한 소위 ‘의용군’으로 간 9명 중 3명은 이미 본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달 18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에 무단입국한 뒤 출국하지 않은 우리 국민이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 씨(예비역 대위)를 포함해 9명이라고 밝혔었다.
정 장관에 따르면 아직 돌아오지 않은 나머지 6명 가운데 여성 1명은 현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다른 5명 중 3명도 소재가 파악돼 필요시 연락이 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나머지 2명은 소재조차 파악이 안 되고 있어 (외교부가)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정 장관은 설명했다.
이들 무단입국자를 제외하고 28일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25명이다. 정 장관은 “이 가운데 21명은 어떤 일이 있어도 현지에 머물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나머지 4명은 나오겠단 의지는 있다”면서도 “1명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헤르손 지역에 있어 함부로 못나오고 있고, 나머지 3명은 한 가족인데 남편이 현지인이다. 우크라이나가 전시여서 자국 성인 남성 출국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2월24일) 전인 지난달 13일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우리 국민이 여행경보 4단계 발령 지역에 계속 체류하거나 방문하려면 외교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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