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복합 거점’으로 활용해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서울 대표 명소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8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해체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공장은 6월30일까지 완전 철거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공장 설립 당시 성수동은 서울 외곽 지역에 위치했지만, 이제는 서울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핫(hot)’한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며 “지역 변화와 발전에 따라 레미콘 공장 철거는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시대적 요구가 됐다. 공장이 철거되면 이 부지는 완전히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은 1977년 건립된 이후 지난 40년간 서울의 개발시대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주변의 발전과 함께 소음, 미세먼지, 교통문제 등으로 인한 공장 이전 문제가 지역 최대 숙원 사업으로 떠올랐다.
서울시와 성동구, 삼표산업,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등 4개 기관은 이전 논의를 본격화했지만, 부지 이전·매입 문제 등을 놓고 이해관계가 엇갈려 난항을 거듭했다. 이후 수차례의 실무 협의와 설득 작업을 거쳐 올해 6월까지 레미콘 공장을 이전하는 내용의 협약을 2017년에 체결했다.
지난 5년간 협상 이행 과정에서도 100여 차례의 논의 끝에 올해 1월 삼표산업이 공장 부지를 현대제철로부터 매입한 뒤 부지 활용을 전제로 레미콘 공장을 자진철거한다는 계획을 제안했고, 서울시와 성동구, 현대제철 등이 이를 수용하면서 철거 기한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오 시장은 “이 일대를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는 ‘청년 첨단 혁신축’ 강화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할 것”이라며 서울 서울숲과 연계한 수변 거점으로 변화시켜 많은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표산업과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를 위한 협의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과 약속사항을 이행한다는 큰 차원에서 결정을 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 성동구와 지속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자연경관을 고려한 최적의 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해 서울숲과 조화되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조성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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