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신규 광역 폐기물 소각시설 입지 후보지를 공모한 결과 서귀포시 지역의 상예2동, 중문동, 안덕면 상천리 등 3개 마을에서 유치를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지역들은 각각 마을총회를 열어 유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이 지역들을 대상으로 6월까지 주민의 적극성과 주변 건축물 현황을 파악하고 경관, 동·식물 생태계, 지하수 수질, 대기, 악취, 소음, 토양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이 지역 입지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건설 지역을 최종 결정한다.
제주도는 최종 선정 지역에 생활폐기물과 해양폐기물,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 찌꺼기 등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하루 처리용량 380t 규모의 폐기물 소각시설을 만든다. 폐기물 소각시설 입지로 선정된 마을에 시설 공사비의 20%를 주민편의시설 설치비로 지원하고, 폐기물 반입 수수료의 10%를 마을 복리증진과 육영사업 등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한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폐기물 소각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마을이 경쟁을 벌이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제주도 현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 복리를 증진하도록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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