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명품 산책로 ‘한섬 감성바닷길’ 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0일 03시 00분


39억원 들여 2년5개월만에 준공
해안경계 철책 없애 힐링코스 조성
빛터널 등 포토존 설치해 인기몰이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활력 기대

강원 동해시 한섬해변 일원에 조성된 ‘한섬 감성바닷길’. 천혜의 자연 경관에 포토존이 더해져 준공 초기부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해시 제공
강원 동해시 한섬해변 일원에 조성된 ‘한섬 감성바닷길’. 천혜의 자연 경관에 포토존이 더해져 준공 초기부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해시 제공
강원 동해시에 힐링 관광지인 ‘한섬 감성바닷길’이 준공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해시는 국비 등 사업비 39억여 원을 투입한 한섬 감성바닷길이 2019년 10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5개월 만에 최근 준공됐다고 29일 밝혔다.

천곡동 한섬해변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한섬 감성바닷길은 군 해안경계 철책이 철거되면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고, 개발과 정비를 통해 힐링 코스로 거듭났다. 한섬 감성바닷길은 거리가 2.2km로 다소 짧은 편이지만 ‘동해안 해파랑길’과 연결되기 때문에 충분히 산책과 힐링을 즐길 수 있다.

한섬 감성바닷길의 최고 매력은 동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기 높은 뱃머리전망대에 오르면 짙푸른 동해 바다와 기묘한 형태의 기암괴석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울창한 소나무 숲길에서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상쾌한 솔향이 더해진다. 또 걷다 보면 파도에 침식된 납작한 하얀 돌과 몽돌해변의 수많은 돌탑 등 많은 볼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한섬 감성바닷길에는 리드미컬게이트와 빛터널 등 다양한 포토존이 설치돼 젊은층의 감성을 자극한다. 리드미컬게이트는 100m 코스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깃든 조형물과 음악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작은 터널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만든 빛터널도 사진 찍기에 최적의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두 곳은 이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입소문을 통해 한섬 감성바닷길 최고의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동해시는 한섬 감성바닷길이 동해 관광 명소인 논골담길과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도 차량으로 10여 분 거리로 가까워 연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동해역에서 차로 5분 거리인 데다 도심과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동해시는 27일 한섬 감성바닷길 준공을 기념하고 최근 강릉 옥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행복 한섬 바닷길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산불 피해까지 입어 동해시에 대한 방문 심리가 위축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행복 한섬은 도심의 자연이 주는 편안함에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쉼터 및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시는 5일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로 번지면서 상당한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관광객들이 급감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해시는 SNS 등을 통해 “산불 피해가 있었지만 동해 관광지는 온전하다”며 “동해시로의 여행은 최대의 자원봉사”라고 동해 관광을 홍보하고 있다.

#강원 동해시#힐링 관광지#한섬 감성바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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