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명에 3.4억 먹튀…중고거래 사기 2명, 베트남서 잡았다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30일 09시 15분


경찰청 © 뉴스1 DB
경찰청 © 뉴스1 DB
온라인에서 중고물품 거래 사기를 벌인 범죄조직 총책 2명이 15일 베트남에서 검거돼 30일 국내로 송환됐다. 이들의 검거 및 송환을 위해 경찰은 베트남 공안과 적극적인 공조작전을 폈다.

경찰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베트남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인터넷으로 콜직원과 인출책을 모집했다.

이후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해 카메라, 이어폰, 헤어드라이기,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 중고 생활물품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거래대금을 송금하면 물건을 보내줄 것처럼 속여 피해자 약 600여명을 상대로 3억4000만원상당을 편취했다.

피해자들의 신고로 2020년 4월 수사를 시작한 수원 중부경찰서는 조직원 8명 중 국내 공범 5명을 같은 해 10월 검거했다. 이들 중 4명을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한 경찰은 총책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청은 피의자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는 한편 이들이 태국, 말레이시아를 거쳐 베트남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경기남부청 인터폴국제공조팀은 베트남 공안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이들이 다낭에 체류 중인 사실을 파악했고 베트남 공안은 이들이 사용하던 차량과 휴대전화 정보를 확보하고 은신처를 특정했다.

다낭 총영사관에 파견된 경찰주재관은 피의자들이 검거된 후 신속하게 국내로 송환될 수 있게 현지 항공편 등을 고려해 베트남 공안과 검거·송환 일정을 협의했고 베트남 공안은 이달 15일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양국의 방역 정책에 따라 베트남 입국 절차 없이 공항 보안구역에서 현지 공안으로부터 신병을 인계받는 미입국 방식으로 피의자들을 송환했다.

경찰청은 베트남인이 아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였지만 2015년 한국·베트남 양국 데스크 설치 이후 지속된 협력 강화를 통해 베트남 공안부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해외 거점 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인터폴 및 외국 경찰과 적극 공조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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