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가 432명으로 역대 두번째 규모를 기록하며 피해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사망자가 증가하는 원인을 분석하기가 쉽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0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사망자 증가폭이 위중증 환자보다 더 큰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같이 답했다.
손 반장은 “실제 사망자의 발생이 오미크론으로 인한 호흡기 감염 증상의 악화에 따른 사망자와 오미크론이 감염된 상태에서 기저질환이 악화돼 사망한 사례가 혼합되어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며 “의료현장에서 이 부분들을 분석하기가 쉽지 않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망자를 사망 통계에 포함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자가 여기서 계속 증가할지 아님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2배, 3배 증가할지, 아님 감소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 급격한 현상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12월 혹은 그 이전의 유행상황을 보면 확진자가 증가하고 난 후 사망자는 2~3주 정도 뒤부터 후행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관찰할 수 있다. 사망자 증가 패턴 자체는 확진자가 증가하는 속도와 1주 정도 차이를 두고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위험군 중심의 대응체계 전환과 치료제 투약 등으로 치명률과 사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현상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위중증 환자 증가폭이 당초 예측보다 둔화되고 있는 것은 아마 오미크론의 특성, 먹는 치료제 처방 등을 통해 중증화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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