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접종을 고령층 일반인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며, 4차접종 시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는 며칠전 당국의 입장과 다소 상반되는데,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4차접종에 대해 “아직까지는 이득이 크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50세 이상 성인에 대한 mRNA(메신저리보헥산) 백신 4차접종을 승인했다. 3차접종 4개월 후 부터 맞을 수 있게 됐는데, 미국의 결정이 국내 고령층 일반인 4차접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전문가들을 통해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권 팀장은 “최근 4차접종을 시작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이같은 결정은 국내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4차접종이 중증·사망률 감소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지 전문가들과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전문가들과 해외동향 파악 등을 통해서 4차접종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며 “다만 4차접종을 시행한다고 하더라도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4차접종을 검토중인 것이며, 50세 이하의 젊은 연령층을 대상자에 포함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청장은 지난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고령층 일반인에 대한 4차 접종에 대해 “현재까지 전문가들의 검토 의견은 ‘이득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주기적으로 필요성에 대해 검토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3차 접종을 진행하면 감염 예방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지만 중증 예방, 사망 예방 효과는 80% 이상, 거의 90% 정도를 유지한다”며 “중증 예방에 대한 목적 달성은 하고 있어 4차 접종은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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