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가 30일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사진)을 6월 1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중도·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교추협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선출인단 투표 40%와 여론조사 결과 60%를 합산해 42.93%를 확보한 조 위원장을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선출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는 조 위원장을 비롯해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최명복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자리에서 조 위원장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친전교조 교육감이 만들어놓은 교육 파괴를 중단시키고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이 교추협을 통한 중도·보수 진영 후보로 선출됐지만 ‘반쪽 단일화’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발족한 교추협이 단일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후보 5명 중 2명이 이탈해 2018년에 이어 이번에도 복수 후보가 출마해 분열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박 전 교수는 29일 “선출인단에 타 지방 거주자들이 대거 유입됐다”며 “불법이 난무하는 교육감 선거 과정에 더 이상 동조할 수 없어 단일화뿐 아니라 이번 교육감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20일에는 조영달 서울대 교수가 “교추협에 특정 후보와 연관된 인사가 포함돼 있으며 선출인단이 서울 시민임을 검증할 수 없다”며 단일화 불참을 선언했다. 조 교수는 30일 “교추협의 단일화는 원천 무효”라면서도 “(중도·보수 진영의)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혀 조 위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진보 진영에서는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의 단독 출마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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