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이 옥살이하는 동안 몸을 가꾼 방법을 담아 출간한 책 ‘맨손헬스, 골방이 너희를 몸짱되게 하리라’(왼쪽)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MSD미디어 갈무리.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수감 중인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게 정봉주 전 의원의 책 ‘골방이 너희를 몸짱되게 하리라’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은 29일 유튜브 채널 ‘정봉주TV’에서 자신이 2013년에 낸 책 ‘골방이 너희를 몸짱되게 하리라’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해 2012년 12월 만기출소 후 이 책을 출간했다.
이날 유튜브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진영 전 민주당 부대변인, 남영희 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패널로 출연했다. 정 전 의원이 “(내가) 감옥 갔다가 왔는지 모르는 사람이 90%”라고 말하자 안 의원은 “그게 벌써 12년 됐다. 도시락 싸서 면회 가던 게 엊그제 같은데”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10년(됐다)”며 “그런데 감옥 안 갔다 온 줄 안다”고 재차 말했다.
박 전 부대변인이 “(정 전 의원이) 너무 젊고 혈색이 좋으셔서 그렇다”고 하자 정 전 의원은 “감옥 갔다 오면 슬프고 불쌍해 보여야 하는데”라고 답했다.
이에 남 전 대변인이 “심지어 식스팩을 만들지 않으셨냐”고 물었고 안 의원은 “교도소에서 쓰신 책(있지 않느냐)”고 호응했다. 정 전 의원은 “지금도 팔리고 있는데 1년에 한 번씩 인세가 들어온다”며 “왜냐하면 그게 교도소 필독서”라고 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조국 교수가 정경심 교수한테 그걸(책) 넣어줬다”며 “조국 교수가 직접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감옥 가기 4주 전 PT트레이너를 불러서 4주간 골방에서 운동하는 것을 트레이닝받고 메모했다”며 “감옥 가면 1평짜리 고통을 못 버티니까 겨울에 베란다에서 잤다”고 설명했다.
정봉주 전 의원. 동아일보DB이처럼 책에는 정 전 의원이 입소 전 헬스 트레이너에게 배운 ‘맨손 운동법’이 담겨있다. 가슴, 등, 하체, 상완 이두근, 삼두근, 어깨, 허리, 엉덩이, 복부 등 신체 각 부위를 운동하는 방법을 사진과 함께 책으로 자세하게 소개했다.
한편 정경심 전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혐의 등으로 현재 수감 중이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지난 1월 정 전 교수의 업무방해,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 위반, 사기, 보조금관리법 위반, 증거인멸·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전 장관은 정 전 교수의 유죄가 확정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저녁은 가족이 모여 밥을 같이 먹을 줄 알았으나 헛된 희망이 되고 말았다”며 “참으로 고통스럽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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