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벚꽃길이 전면 개방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는 3일 오후 시민들로 북적였다. 주차장에 입장하려는 차량이 꼬리를 물어 대기 줄이 수백 m 이어졌다. 송파구민 김모 씨(23)는 “거리 두기는 이미 끝난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하루 수십만 명씩 나오고 있지만 날씨가 풀리고 정부의 방역지침도 완화되면서 주말 봄꽃 명소 등에 인파가 몰렸다. 2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는 시민 수백 명이 모여 앉을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친구와 함께 서울숲을 찾은 이모 씨(26)는 “근처 맛집에서 음식 포장 주문 대기에 1시간 넘게 걸렸다”고 했다.
서울 도심에선 방역 규정상 제한 인원(299명)을 초과한 집회가 이어졌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한 집회에는 약 800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야외활동 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특히 다수가 모일 때는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