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갔다가 ‘이런 미끼’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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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4일 11시 21분


광견병 미끼예방약 살포 모습(서울시 제공).© 뉴스1
광견병 미끼예방약 살포 모습(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시는 4일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4만개를 5월15일까지 북한산과 양재천 등 야생 너구리 서식지에 살포한다고 밝혔다.

미끼예방약은 먹는 광견병 백신으로 어묵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백신을 넣었다.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미끼를 먹으면 광견병을 예방할 수 있다.

살포 지역은 너구리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우면산, 대모산과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양재천, 탄천, 안양천 등이다.

미끼예방약은 50~100m 간격으로 20여개씩 115㎞에 걸쳐 살포한다. 서울시 외곽에 광견병 예방띠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산행 중 나무 밑이나 수풀 속에서 미끼예방약을 발견하면 만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남아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다. 살포 후 30일이 지나도 야생동물이 먹지 않은 미끼예방약은 수거할 예정이다.

한편 광견병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1개월 전후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이 물렸을 때는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낸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다면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으면 된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매년 봄, 가을철에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을 살포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야생동물 단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반려동물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들은 산행 시 미끼약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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