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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주 산부인과 화재 합동감식 종료…‘열선·등기구’ 천장 집중조사
뉴스1
업데이트
2022-04-04 11:57
2022년 4월 4일 11시 57분
입력
2022-04-04 11:57
2022년 4월 4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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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가 4일 오전 충북 청주 산부인과 병원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날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20명이 참여했다. 2022.4.4/뉴스1
지난달 29일 큰불이 난 충북 청주 산부인과 병원 화재 현장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4일 실시됐다.
감식 참여 기관은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발화 지점 등을 면밀히 살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까지 약 30분간 화재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국가기술표준원이 참여했다.
주요 감식 지점은 처음 불이 시작된 병원 신관 1층 주차장 천장 안팎이다. 화재 연소 확대 패턴 분석도 이뤄졌다.
발화 지점인 1층 주차장 천장 내부에는 상수도 동파 방지용 열선과 등기구가 설치돼 있었다.
전기적 요인을 유력 발화 원인으로 추정 중인 관계기관은 두 전기 설비가 화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두 전기 설비는 전기 차단 시설을 따로 썼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과수는 현장에서 잔해물을 수거, 정밀 감식을 할 예정이다.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발화원 등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10시9분쯤 청주 서원구 사창동 모 산부인과 병원 신관 1층 주차장 입구 쪽 천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신관 건물을 포함해 인근 구관과 본관, 숙박업소까지 옮겨 붙었다. 당시 병원 건물 안에는 산모와 아기를 비롯해 125명이 있었다.
이들은 병원 측 통제에 따라 비상계단 등으로 대피하거나, 119구조대 도움을 받아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대피 과정에서는 산모와 아기를 비롯해 10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다쳤다. 비응급환자도 6명 발생했다.
다행히 중상자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불은 산부인과 건물 3개동과 인근 숙박업소, 차량 10대를 태워 소방서 추산 15억원 상당 재산피해를 낸 뒤 3시간여 만에 꺼졌다.
앞서 이뤄진 1차 육안 감식 결과, 병원 신관 1층 주차장 천장 안팎에는 수도 배관을 비롯해 전선과 같은 전기 설비가 다수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나기 전인 지난 21~25일 해당 주차장에서는 천장 내부 수도 배관 동파방지 열선 보강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화재와 천장 내부 열선 보강 작업 사이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감식이 끝나는 대로 일정을 잡아 불이 난 건물 소방안전관리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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