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가상대결…유승민 37.6% 김동연 36.0% ‘박빙’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왼쪽)와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3월31일 오후 국회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뉴스1

차기 경기도지사 가상 양자대결 결과 유승민 전 의원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두 사람이 가상으로 맞붙을 경우 유 전 의원은 37.6%, 김 대표는 36.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들의 격차는 1.6%p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주자로 나설 김 대표는 50대(43.5%)와 40대(41.9), 민주당 지지층(72.7%)에서 우위를 보였다. 국민의힘 유 전 의원은 30대(44.0%), 18세~29세(43.6%), 60세이상(41.6%), 남성(41.5%), 국민의힘 지지층(67.7%) 등에서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김 대표는 남부권(수원시, 용인시, 안양시, 군포시, 오산시, 안성시, 의왕시, 과천시)에서 38.1%의 지지를 얻어 유 전 의원(37.0%)을 앞섰다. 서남권(화성시, 부천시, 안산시, 평택시, 시흥시, 광명시)과 동부권(성남시, 남양주시, 광주시, 하남시, 이천시, 구리시, 여주시, 양평군, 가평군), 북부권(고양시, 김포시, 파주시, 의정부시, 양주시, 포천시, 동두천시, 연천군)에서는 유 전 의원이 각각 38.6%, 37.1%, 37.6%를 얻어 37.5%, 33.9%, 33.7%를 얻은 김 대표를 앞섰다.

복수의 여야 경기지사 후보군을 열거한 뒤 ‘누가 경기도지사를 가장 잘 수행할 것인지’를 묻는 조사에서도 유 전 의원이 23.3%, 김 대표가 19.8%로 선두권을 달렸다.

그 뒤를 이어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10.6%), 염태영 전 수원시장(9.4%), 안민석 민주당 의원(9.1%),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8.1%), 심재철 전 국민의힘 의원(4.4%),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2.8%), 조정식 민주당 의원(2.6%)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경제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4월1일(금)부터 2일(토)까지 경기도 18세 이상 유권자 7만753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9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1.3%였고,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