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산부인과 엿새 만에 또 화재…인명피해 없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4월 4일 20시 51분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가 4일 오전 충북 청주 산부인과 병원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날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20명이 참여했다. 2022.4.4/뉴스1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가 4일 오전 충북 청주 산부인과 병원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날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20명이 참여했다. 2022.4.4/뉴스1
지난달 29일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충북 청주의 산부인과에서 엿새 만에 또다시 불이 났다.

4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2분경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의 한 산부인과 구관 지하 1층 기계실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18대와 인력 50여 명을 투입해 25분 만에 불을 껐다. 당시 건물이 비어 있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계실 내 대형 의류 세탁기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 산부인과 신관 1층 개방형 주차장 입구 쪽 천장에서 불이 나 신관 건물을 포함해 인근 구관과 본관, 숙박업소까지 옮겨붙었다. 불은 3시간 만에 꺼졌다.

당시 건물에는 신생아 23명을 포함해 산모와 환자, 직원 등 122명이 있었고 이들은 병원 측 통제에 따라 비상계단 등으로 대피하거나 119구조대 도움을 받아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대피 과정에서 신생아 등 45명이 연기를 마셔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자와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주차장 천장을 지나는 수도 배관의 전기 열선이 과열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도관을 감싸고 있던 단열재에 불씨가 옮겨붙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충북소방본부 등 유관기관은 이날 오전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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