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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악산 54년 만에 전면 개방…여의도공원 4.7배 면적
뉴스1
업데이트
2022-04-06 10:34
2022년 4월 6일 10시 34분
입력
2022-04-06 10:34
2022년 4월 6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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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의 절 터(법흥사터 추정)를 찾아 김현모 문화재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2020년 11월1일 북악산 북측면 개방에 이어 오는 6일부터 북악산 남측면(청와대 뒤편)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시도 사건인 ‘김신조 사건’으로 시민들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돼 온 북악산이 54년 만에 전 지역 개방된다.
6일 서울 종로구에 따르면 ‘북악산 전면 개방’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업이다.
이에 종로구에서는 그동안 대통령 경호처, 문화재청, 수도방위사령부 등과 손 잡고 북악산이 품고 있는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집중해왔다.
이번 북악산 남측 면까지 더해 모든 지역이 시민 품으로 온전히 돌아가게 됨에 따라, 종로구민은 물론 서울시민을 위한 도심녹지 공간 또한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북악산 개방 면적은 여의도공원 4.7배에 해당하는 110만㎡이며, 이 지역 내 탐방로 길이만 해도 무려 4.8㎞에 달한다.
앞서 종로구는 1단계 개방 시에도 기존 군 순찰로를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남녀노소 걷기 편한 길로 조성한 바 있다.
이번 2차 개방을 위해 목재데크와 야자매트를 병행 설치한 데 이어 인근 자연석을 활용한 돌계단 정비까지 완료했다.
이밖에도 관계부처와 뜻을 모아 북악산 남측 탐방로와 성곽을 연결하는 청운대쉼터, 숙정문과 삼청공원에 각각 출입문을 신설하고 시민 편의를 높일 3대 거점쉼터(촛대바위쉼터, 청운대 전망대, 계곡쉼터) 및 삼청 탐방안내소와 화장실을 조성했다.
만세동방 주변 자연석 정비를 토대로 법흥사 터 보존을 위해 우회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탐방객 안전과 산림자원 보존을 위한 산불예방체계를 구축하고 이 일대가 지닌 중요성을 감안해 AI 기반의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 경계력 보강에 있어서도 만반의 태세를 갖추었다.
한편 북악산 개방으로 산악인의 오랜 바람이던 백두대간 추가령에서 남쪽으로 한강,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 ‘한북정맥’이 오롯이 이어지게 됐다.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북악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주파가 중단 없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로써 부암동과 삼청동을 잇는 상권이 연결돼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되었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종로구는 기대하고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2020년 북측면 개방 이후 무려 30만명의 시민들이 북악산을 다녀갔다”며 “이번 전면 개방으로 북악산 탐방 코스가 역사문화도시 종로의 정수를 담은 주요 관광상품으로 발전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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