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전 남친 ‘태국 의문사’ 부검기록 확보…“익사 판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6일 17시 25분


가평 용소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은해씨(왼쪽)와 공범 조현수씨.
가평 용소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은해씨(왼쪽)와 공범 조현수씨.
경찰청은 공개수배된 이은해 씨(31)와 함께 2014년 태국 파타야로 여행을 갔다가 스노클링 중 사망한 당시 남자친구 이모 씨의 사인이 ‘익사’라는 부검기록을 최근 태국 경찰로부터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씨는 보험금을 노리고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공범 조현수 씨(30)와 함께 수배 중이다.

경찰청이 확보한 부검기록에는 사망 당시 남자친구 이 씨에게 외상은 없었으며, 사인은 익사로 판단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사건은 현지에서 사고사로 종결됐다. 경찰은 이 씨가 2019년 6월 남편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의 익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만큼 2014년 사망 사건 역시 사실 관계를 다시 들여다볼 방침이다.

2010년 인천 석바위사거리 인근에서 당시 이 씨의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동승자였던 이 씨가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내사에 착수했다. 앞서 경찰은 교통경찰 업무관리 시스템(TCS)상 2008~2012년 ‘이은해’로 조회되는 사고가 없다고 밝혔다. 추가로 보험금 수령이 있었는지 등을 보험사를 상대로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조 씨 외에 다른 공범 1명이 더 있었던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일산서부경찰서는 2020년 12월 검찰에 이 씨와 조 씨를 불구속 송치하면서 조 씨의 친구 A 씨도 살인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함께 송치했다.

A 씨는 현재 사기 등의 혐의로 구치소 수감 중이어서 수배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씨와 조 씨, A 씨가 함께 윤 씨를 계곡에서 다이빙하도록 부추기고, 물에 빠진 윤 씨의 구조 요청을 외면해 숨지게 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씨 등 3인의 전과 기록이 총 35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