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딸 조민 씨 대학 입학 취소 결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제 만족하시느냐”고 물었다. 윤 당선인 측은 이에 “그것을 왜 당선인에게 묻는지 의아하다”고 답했다.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시절인 2019년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불법투자·입시비리 등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었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질문이) 납득되시나. 조 전 장관의 자녀 일이라 당선인이 대답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배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이끄는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가 국민에게 실망을 안긴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날 고려대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입학 허가를 지난 2월 말 이미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부산대가 조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는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비로서, 송곳으로 심장을 찌르고 채칼로 살갗을 벗겨내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윤 당선인에게 ‘이제 만족하시냐?’ 묻고 싶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