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아이 미래 생각해 대면수업 시행… 이젠 학생들의 일상회복 준비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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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위기가 여전하지만 아이들의 지성과 감성, 인성의 균형 성장을 위해서 교육 활동은 학교에서 대면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위기가 여전하지만 아이들의 지성과 감성, 인성의 균형 성장을 위해서 교육 활동은 학교에서 대면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다들 걱정이 많았지만 D에듀(대구 교육) 방역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D에듀의 방역 대응이 너무 앞서간다는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 교육의 기본 원칙인 대면 수업을 적극 시행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1학기 개학을 앞두고 전면 등교를 추진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기가 컸던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구지역 초중고교에서 집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철저한 준비 끝에 실시한 전면 등교는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 교육감은 “마스크 필수 착용과 초동 대처, 신속한 의사소통 등 3가지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며 집단 감염 ‘0’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교내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검사팀을 파견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실시했다. 교육 현장에서 원하는 코로나19 관련 정보와 예산을 빠르게 지원하는 등 신속한 의사소통을 한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전면 등교는 학생들의 성적으로 이어졌다. 강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등으로 전국의 기초 학력 저하 현상이 심각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전면 등교를 시작한 지난해 초등학생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학력 진단 평가를 분석했는데 다른 지역보다 기초학력 유지 상태가 좋은 편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면 등교의 효과는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됐다. 지난해 6월 대구지역 초중고교생 1만5630명에 대해 인식 조사를 한 결과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학습 무기력증이 낮게 나타난 반면 학교생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전파력이 최대 3배가량 높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자 대구시교육청은 1년간 축적한 방역 경험을 적극 활용했다. 정부 지침과 별도로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유치원생 30명을 대상으로 증상과 전파력 등을 꼼꼼히 자체 분석한 것. 그 결과 3가지 기본 방역 원칙을 잘 지킨다면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당초 교육부는 올해 1학기 개학을 앞두고 오미크론 교내 확산을 우려해 개학 후 2주간 단축 또는 원격 수업이 가능하다는 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대구시교육청은 자체 분석을 통해 정상 등교 방침을 계속 유지했다.

강 교육감은 “오미크론이 위협적이었음에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올해 신학기 전면 등교를 시행한 지 한 달을 맞았지만 교내 집단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제 학생들의 일상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올해 1월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출범했다. 앞으로도 예측하기 힘든 감염병이 창궐하는 상황을 대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역 예방 교육을 강화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량이 줄면서 학생들의 비만이 늘고 있는 것도 개선할 계획이다. 심리 상담을 비롯한 예술 교육을 통해 코로나 블루(우울증) 해소도 돕는다. 강 교육감은 “현장의 교사들이 아이들의 학습 기본권과 코로나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얻은 성과들이 더 나은 미래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대면수업#학생들의 일상회복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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