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이은해, 남편가족카드로 ‘카드깡’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1일 03시 00분


주유소 결제등 2000만원 빼돌리고 남편 계좌에서 2억원 이상 뜯어가
수감중인 공범은 마약판매 전과도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이은해 씨(31·사진)가 숨진 남편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 가족 카드로 이른바 ‘카드깡’을 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씨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 씨를 살해하기 3개월 전인 2019년 3월 충남의 한 주유소에서 윤 씨 가족 명의 신용카드로 500여만 원을 결제했다. 이어 주유소에 수수료 격으로 일정액을 떼어 주고 나머지를 현금으로 돌려받았다. 속칭 ‘카드깡’ 범죄를 저지른 것. 대금 결제는 카드 명의자인 윤 씨 가족의 몫이 됐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씨가 이처럼 윤 씨 가족으로부터 빼돌린 돈은 20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이 씨가 윤 씨로 하여금 가족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윤 씨 계좌에서 이 씨, 함께 공개 수배된 공범 조현수 씨(30) 등에게 송금된 돈이 모두 2억 원이 넘는 걸로 알려졌다. 이 씨 등에게 돈을 뜯기면서 대기업 소속 연구원이었던 남편 윤 씨는 극도의 궁핍함에 시달렸다고 한다.

윤 씨 살해의 또 다른 공범이며,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A 씨는 유명 가수에게 마약류를 판매해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등은 2019년 9월 서울의 한 호텔 앞에서 인터넷 광고를 보고 연락한 남성 가수에게 1000만 원을 받고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판매했다. A 씨는 지난해 5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등으로부터 여러 차례 프로포폴을 구매한 가수 역시 법적 처벌을 받았다.

#이은해#계곡 살인#카드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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