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하면 바로 검사”…선별진료소 항원검사 중단 첫날 ‘혼란 없어’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1일 13시 13분


정부가 전국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자가검사키트로 시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11일부터 중단한다.  2022.4.10/뉴스1
정부가 전국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자가검사키트로 시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11일부터 중단한다. 2022.4.10/뉴스1
“접수하면 바로 검사받을 수 있어요.”

전국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가 11일 중단됐다.

그러나 중단 첫날인데도 현장에 큰 혼란을 없었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가 안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은 앞서 확진자 감소 추세에 따라 이날부터 보건소 등의 신속항원검사를 민간 중심으로 옮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보건소와 임시선별진료소는 감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만 시행한다.

이날 뉴스1이 방문한 동네 병의원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한 대기줄이 없었고 사람이 많아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오전 9시쯤 방문한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내과에서는 접수를 하자마자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검사를 받는 사람이 많지 않아 일반 환자도 이전과 달리 제때 진료를 받았다.

간호사 A씨는 “접수하면 바로 검사할 수 있다”며 “오늘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별로 없어 놀랐다”고 말했다.

병원장 B씨는 “확진자가 줄었고 이미 걸릴 사람은 다 걸렸기 때문인 것 같다”며 “앞으로 (검사자들이) 더 안 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서대문구의 다른 의원에서도 검사를 받으려는 발걸음이 뜸했으며 또 다른 동네 병원에서는 일반 진료를 보러 온 환자가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보다 많았다.

변경된 지침을 모르고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보였다.

오전 10시쯤 서대문구 보건소를 찾은 50대 주민 주민 남모씨는 “오늘부터 바뀐지 몰랐다”며 “식당을 운영해 검사를 자주 받으러 왔는데 이제부터 돈 내고 받아야 한다니 골치 아프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928명으로 48일만에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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