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움츠렸던 전북 관광산업에 봄바람 불어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2일 03시 00분


대한민국 여행·체험 1번지 실현 위해 테마길 투어 등 다양한 상품 준비
14개 시군과 27일 관광설명회 개최… 트렌드에 맞춰 전방위 홍보 마케팅

전북지역 우수 관광자원을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해 이달 5일 전북도청에서 진행된 ‘공동 관광마케팅 협약식’에서 전북도와 14개 시군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지역 우수 관광자원을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해 이달 5일 전북도청에서 진행된 ‘공동 관광마케팅 협약식’에서 전북도와 14개 시군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전북 관광산업이 봄과 함께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전북도는 도정 주요 목표로 삼은 ‘대한민국 여행·체험1번지’ 실현을 위해 관광산업 생태계 회복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전북도는 우선 관광지에 대한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불안 없이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안전·안심 관광수용태세’를 구축한다. 주요 관광지 85곳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관광업계 종사자들로 구성된 현장 방역요원 245명을 배치한다.

장애인이나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이 불편 없이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진입로부터 관광·편익시설까지의 접근성을 높인 열린 관광지도 만든다. 이를 통해 전주 동물원과 덕진공원, 남원 광한루, 부안 변산·모항해수욕장 등 9곳이 무장애 동선을 갖춘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감성에 맞춰 도내 136곳 야영장의 위생과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화재 안전성 시설물을 정비한다. 야영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MZ세대의 욕구를 채워줄 예정이다.

기차여행 상품을 이용해 도내를 찾는 관광객에게 투어버스를 제공하는 ‘기차타GO! 버스타GO! 오늘은 전북가자!’를 통해 관광객들이 쉽게 관광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리성도 높이기로 했다. 코로나19로 변한 여행 트렌드에 맞춰 단체가 아닌 개인 또는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숙박비를 지원하는 ‘슬기로운 전북여행 지원사업’도 추진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타 시도 초중고교를 방문해 ‘찾아가는 전통놀이 학교’를 운영해 전통놀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전북지역의 관광자원을 홍보한다.

이달 27일에는 14개 시군과 협업해 서울에서 국내외 주요 여행사 및 홍보 관계자들을 초청한 ‘전북안심관광 설명회’를 연다. 외국인 환승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인천공항 환승여행 쉼터 내에 도내 시군의 체험여행을 홍보하는 상시 체험관도 운영한다.

지역의 우수 관광자원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14개 시군과 협력해 ‘전북 특별한 관광지 56선’을 주제로 15초에서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홍보한다.

전북의 생태·역사·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전북 천리길’과 8개의 테마길을 14개 시군의 대표 ‘길’과 연계해 방문 인증 횟수에 따라 등산가방과 숙박권 등의 상품을 지급하고 보물찾기를 비롯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어슬렁 어슬렁 전북여행 길 투어’를 추진한다.

섬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반값 운임제’를 진행하고 전북투어패스에 ‘섬관광특화 패키지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시군 축제 정상 개최를 위한 지원도 한다. 지역의 고유한 특색을 살린 소규모 마을 축제도 적극 발굴해 육성한다.

윤동욱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변화된 트렌드에 맞춰 전방위 홍보·마케팅을 통해 도내 관광산업을 회복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전북 관광사업#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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