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며 치안 활동… 서울 ‘반려견 순찰대’ 시범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2일 03시 00분


자치경찰위, 강동구 반려인 모집

‘반려견 순찰대’ 옷을 입은 반려견의 모습.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면서 범죄 상황 등에 대처하는 반려견 순찰대를 5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 제공
‘반려견 순찰대’ 옷을 입은 반려견의 모습.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면서 범죄 상황 등에 대처하는 반려견 순찰대를 5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전국 최초로 반려견 순찰대를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주민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지역 방범 활동을 하는 순찰대 ‘해치펫트롤’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의 상징인 ‘해치(Haechi)’에 반려견(Pet)과 순찰대(Patrol)의 합성어를 붙여 만든 별칭이다.

해치펫트롤은 범죄 위험 요소를 발견하거나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면 경찰에 신고한다. 이외에도 시설물 파손이나 생활 불편사항을 발견해도 120다산콜센터에 전화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고안한 주민 참여형 치안 정책이다.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의 세이조 경찰서에서 자원봉사활동으로 시작된 ‘멍멍순찰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해치펫트롤은 5월부터 두 달간 강동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시는 우선 27일까지 강동구에 사는 반려인 100명을 모집한다. 주 3회 이상 반려견과 산책하면서 순찰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gov.seoul.go.kr/apc/)와 강동구 홈페이지(www.gangdong.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강동구에 있는 유기동물 분양센터 ‘리본센터’ 교육 수료자 및 유기견 입양자를 우선 선발한다.

시는 시범 운영 후 사업 효과가 좋다고 판단되면 해치펫트롤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순찰 중 발견한 위험 요소나 건의 사항을 공유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만들어 모니터링하고, 치안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범죄 예방 활동에 봉사하기를 원하는 반려인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반려견 순찰대#시범운영#강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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