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호 변호사는 12일, ‘가평계곡 살인사건’으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에게서 17년전 세상을 놀라게 했던 엄 여인, 엄인숙의 냄새가 난다며 “이은해는 제2의 엄 여인이다”고 지적했다.
◇ 이은해와 엄 여인 너무 비슷…나이대, 남편이 피해자, 보험료 노린 점
손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엄 여인과 이번 사건이 비슷한 요소가 꽤 있다”며 나이대, 거액의 보험료, 감정을 느끼지 않는 끔찍한 범행 등을 들었다.
손 변호사는 “엄인숙은 76년생으로 2005년 검거될 당시에 겨우 29살이었고 이은해는 올해 31살로 비슷한 젊은 나이, 두 사건 모두 남편이 피해자, 보험금을 노린 점, 비정상적인 정신상태까지 엿보인다”며 “그래서 이은해를 통해서 엄인숙 사건을 떠올리거나 또는 이은해를 제2의 엄인숙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엄 여인, 남편 얼굴에 끓는 기름· 핀으로 눈 찔러 실명…3명 살인, 5명 불구
엄 여인 사건에 대해 손 변호사는 “2000년부터 발생한 보험살인 사건으로 엄인숙이 첫 번째 남편과 두 번째 남편 등을 이용해서 보험사기를 저질렀다”며 “남편에게 우울증 약을 먹여서 정신 못 차리게 한 다음에 여러 번 넘어뜨려서 뇌진탕, 골절상을 입혔고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어서 화상을, 주방용 칼로 배를 찔러서 간 열상, 장 간막 파열 등을 여러 차례 입혔고 심지어 핀으로 눈을 찔러서 실명에 이르게 했다”고 끔찍한 사건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을 전부 사고로 위장해서 보험금을 타냈다”며 “남편들은 신음하다가 사망했는데 첫 번째 남편은 27살, 두 번째 남편은 불과 11개월 뒤에 29살로 사망했다”고 했다.
손 변호사는 “엄 여인은 남편만 노린 게 아니라 친엄마, 친오빠, 가정부, 남편과 아들이 입원했을 때 병실에서 그냥 만났던 사람들까지 같은 방식으로 노려 3명이 사망하고 5명을 실명을 비롯해 불구로 만들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 이은해, 남편 명의로 거액 보험· 카드 깡…여행자 보험 사기 정황
손 변호사는 이은해도 엄 여인처럼 거액의 보험금을 노렸다며 “2017년 3월 혼인신고를 한 뒤 5개월후 남편명의로 생명보험 4건에 가입했고 보험금이 비싸자 사망보험금은 유지하되 보험료를 낮춰달라면서 설계변경을 요구, 남편이 55세 이전에 사망하면 8억 원을 받지만 그 후에는 보험금이 급감하는 구조로 바꿨다”라는 점을 들었다.
여기에 “남편 사망 한 달 전인 2019년 5월에 내연남 조현수와 마카오 여행 다녀왔는데 그때도 가방 도난당했다면서 200만 원 받는 등 여러건의 여행자 보험료를 타먹었다”며 “남편 가족의 신용카드로 주유소에서 500만 원어치 카드깡, 약 2억 원이 남편 또는 남편 가족에게서 이은해와 이은해의 지인 그리고 조현수 계좌로 들어갔다고 하는데 수상한 점이 너무나 많다”고 혀를 내둘렀다.
◇ 사이코패스, 보험금 노리고, 타인을 심리적으로 지배한 공통점
손 변호사는 이은해와 엄 여인이 Δ 사이코 패스 성향 Δ 보험금을 노린 범죄 Δ 타인을 심리적 지배 또는 기망 3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하루빨리 이은해와 조현수를 잡아 진상을 밝히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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