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에 고함·욕설 내뱉은 벤츠운전자…“아이들과 공포에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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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2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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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여성이 타고 있는 택시를 멈춰세운 뒤, 택시기사에게 고함과 욕설을 내뱉은 벤츠차량 차주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 사건은 당시 B씨 택시 뒷좌석에 자신의 아이들과 탑승하고 있었던 시민 C씨가 ‘차안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B씨는 A씨 차량 앞으로 차선변경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게시글을 통해 “A씨가 차에서 내려서 5분 남짓 아버지뻘 되는 택시기사님께 고함과 반말, 욕을 했고 기사님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하셨다”며 “저는 뒤에 아이가 있다고 그만해달라고 했더니 본인도 아이가 있다며 아이가 있으면서 운전을 X같이 한다며 계속 고함과 욕설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을 도와주시려는 분께도 시비를 걸어 누구도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뒤에 있던 아이들은 엄청난 고함과 욕설에 귀를 막고, 눈을 감고 공포에 떨었고 저는 아이들을 안고 차안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택시기사님을 위협하는 행동은 승객이었던 아이들과 저의 안전도 위협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노인과 아이, 여자들만 있어서 본인보다 약자만 있어서 더 쉽게보고 저런 행동을 했나 싶다. 누군가의 아버지고 내 아이, 내 가족이 당할수도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의 신고는 당시 현장을 본 다른 목격자에 의해 이뤄졌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와 B씨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장소 위주로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와 B씨를 찾고 있다”며 “가능하면 당시 상황설명을 상세히 듣기 위해 C씨에게도 연락을 취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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