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제주 중학생 살해’ 백광석·김시남에 2심서도 사형 구형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3일 12시 24분


제주의 한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백광석(48·오른쪽)과 김시남(46).(제주경찰청 제공)© 뉴스1
제주의 한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백광석(48·오른쪽)과 김시남(46).(제주경찰청 제공)© 뉴스1
지난해 7월18일 오후 3시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서 김모군(16)을 살해한 백광석(48)과 김시남(46)이 돌담을 타고 김군의 집에 침입하고 있다.(제주동부경찰서 제공)2021.7.20/뉴스1
지난해 7월18일 오후 3시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서 김모군(16)을 살해한 백광석(48)과 김시남(46)이 돌담을 타고 김군의 집에 침입하고 있다.(제주동부경찰서 제공)2021.7.20/뉴스1
검찰이 제주의 한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원심에서 각각 징역 30년과 징역 27년을 선고받은 백광석(48), 김시남(46)에게 항소심에서도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13일 오전 광주고등법원 제주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원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 받은 백광석, 징역 27년을 선고 받은 김시남에게 원심 때와 같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두 피고인이 매우 치밀하게 이 사건 범행을 계획한 점, 범행 수법이 잔혹한 점, 두 피고인과 피해자와의 관계와 범행의 내용 등에 비춰 죄질이 극히 불량한 점,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한 점 등을 사형 구형 배경으로 들었다.

백광석 측과 김시남 측 변호인들은 최후 변론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저마다 피해자를 직접 살해하지 않았다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실제 재판 과정에서 백광석은 “피해자를 살해할 생각이 없었고, 피해자를 살해한 것은 김시남”이라고 주장했고, 김시남은 “백광석으로부터 피해자를 제압하는 일만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뿐 실제 김군을 살해한 것은 백광석”이라고 맞서 왔다.

백광석과 김시남은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선고는 5월11일 오전 10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현재 백광석과 김시남은 지난해 7월18일 오후 3시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백광석의 옛 동거녀 아들인 김모군(15)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광석은 3년 전부터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한 주택에서 김군과 김군의 어머니, 자신의 친아들까지 넷이서 함께 살았으나, 가정폭력에 시달린 김군의 어머니가 끝내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하자 김시남과 함께 이 사건 범행을 계획했다.

범행 이틀 전부터 김군 모자 집 주변을 배회한 두 피고인은 사건 당일 오전 9시쯤 김군 어머니가 출근하는 모습을 보고 김군이 혼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락방 창문이 열릴 때까지 6시간 가량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은 백광석이 청테이프를 가지러 1층에 내려간 사이 김시남이 허리띠로 김군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고, 김시남이 지친 백광석과 역할을 바꾸며 김군을 제압하다 다시 한 번 허리띠로 김군의 목을 조르면서 김군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백광석의 경우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 재물 손괴, 주거 침입, 가스 방출, 상해, 절도 등 6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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