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4차 접종 4주 후 항체가, 3차 접종 4개월 후의 1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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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3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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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동아일보DB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동아일보DB
“국내에서 실시한 요양병원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백신 4차 접종 후에 중화능(바이러스 무력화 능력)을 분석한 결과, 백신 4차 접종 4주 후 중화항체가(예방 효과가 있는 항체량)가 3차 접종 4개월 후에 대비해 18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3일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백신 3차 접종 후 4개월(120일)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자(1962년 이전 출생)로 확대키로 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4차 접종의 효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또한 정 청장은 백신 4차 접종을 가장 먼저 시행한 이스라엘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3차 접종 대비 4차 접종 4주 후에 감염 예방은 2배, 중증은 3.5배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백신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자도 4차 접종이 가능하다. 대상자는 4월 말을 기준으로 약 1066만 명으로 파악된다. 방역당국은 특히 치명률이 높은 80세 이상 초고령자(1942년 이전 출생)에게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정 청장은 4차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일반인까지 확대한 이유에 대해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지속 가능성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유행 우려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경과할수록 백신 효과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실제 미국에서 3차 접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우세 기간 중 입원 및 응급실 예방 효과가 3차 접종 3개월까지는 80% 이상이 유지되었지만, 4개월 이후에는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정 청장은 “미국을 비롯한 다수 국가가 고령층에 대한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시행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의학적인 합병증과 인플루엔자의 고위험군 등을 고려해서 50세 이상 성인에 대해서 4차 접종을 허용했다. 유럽의 의약품청과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도 80세 이상에 대해 4차 접종을 권고했다. 그 외에 이스라엘, 싱가포르, 독일, 프랑스, 영국 등 다수 국가에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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