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놀러 갈게”…배달 투잡해 ‘치킨 220조각’ 기부한 누리꾼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4월 14일 13시 50분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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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과 함께 별도의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밝힌 누리꾼이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치킨 220조각을 선물해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 국내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기부 사연을 공개한 누리꾼 A 씨는 “배달한 지는 얼마 안 됐는데 급한 거 좀 메꾸고 나면 배달비 기부를 해봐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본업 퇴근하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배달) 튀어나간다’고 밝힌 A 씨는 지난 1일 한 치킨 프렌차이즈 업체에 치킨 220조각을 주문했다.

A 씨는 “보육원 애들한테 치킨 한번 쏘고 싶었다. 메이커 치킨으로 여러 마리 시켜주고 싶지만 나도 정해진 금액 내에서 해야 하고 형편이 넉넉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육원 한 곳에 치킨 220조각을 배달 주문하려 했지만 대부분 보육원이 외진 곳에 있고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두 곳을 선정했다. 그리고 100조각은 배달 주문으로, 120조각은 직접 포장해 보육원에 전달하기로 했다.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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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아이들이 오후 7~8시 사이에 간식을 먹는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A 씨는 서둘러 주문한 치킨을 받아 스쿠터에 올랐다. A 씨는 중간에 택시로 갈아타며 보육원으로 향했고 직원에게 치킨 120조각을 전달했다.

A 씨는 “직원분께서 메신저랑 문자로 애들 잘 먹였다고 감사하다고 연락 왔다. 배달로 보낸 곳에서도 감사하다고 연락 왔다”며 “나도 (치킨) 좀 사서 집에 와서 먹고 야간에 다시 돈 벌러 배달 나갔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보육원 아이들이) 그냥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만나겠지 잘 살아라. 나중에 형이 배달 더 해서 한 번 더 놀러 갈게”라고 후기를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 “대대손손 복 받으시길”, “혐오 글 말고 이런 글 보니 너무 좋다” 등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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