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주요지역 교육감 선거 준비 상황
박선영 이주호 조영달 조전혁 등
서울 중도보수 후보들 난립… 진보진영 “경선없이 후보 결정”
이재정 불출마 밝힌 경기에선 중도보수-진보 단일화 난항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시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서울 경기 지역에서는 진영별로 후보 단일화를 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중도·보수진영에서 후보와 단일화 기구가 난립하면서 소송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15일 현재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 윤호상 전 서울서부교육지원청 교육국장,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조영달 서울대 교수,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낸 상태.
중도·보수진영 단일화 기구였던 수도권 교육감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는 지난달 30일 조전혁 위원장을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그러나 박선영 후보와 조영달 후보는 경선 과정이 불공정하다며 이탈을 선언했다. 이후 또 다른 단일화 기구인 ‘서울 교육 리디자인 본부’는 조영달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교추협 출범에 참여했던 이주호 전 장관이 이달 11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중도·보수진영은 더 복잡해졌다. 여기에 서울시교육감 후보 확정 추진위원회, 서울시교육감 후보 재단일화 협회 등 복수의 재단일화 기구도 등장했다. 교추협은 재단일화 움직임에 반발하며 14일 조영달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박선영 후보도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보진영에서는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이 “자율형사립고 정책에 대해 과거로 회귀하려는 상황에서 교육 혁신의 길을 지키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14일 3선 도전을 표명했다.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도 출사표를 냈다. 진보진영의 단일화 기구인 ‘2022 우리 모두의 서울교육감 추진위원회’는 경선 없이 정책협의로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기에서는 이재정 현 경기도교육감이 3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도·보수와 진보진영 모두 단일화에 진통을 겪고 있다. 중도·보수진영에서는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을 비롯해 강관희 전 경기도교육위원, 이일호 전 칼빈대 교수, 이달주 전 화성 태안초 교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경기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는 지난달 임 전 총장을 중도·보수 단일화 후보로 추대했다. 하지만 다른 3명의 후보는 이에 반발해 이달 말까지 별도의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임 전 총장은 재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진보진영에서는 김거성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연구원장이 출마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이달 말까지 진보 교육감 단일 후보를 추대할 계획이지만 단일화 참여에 유보적인 후보들이 있어 논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서는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교육정책을 설계한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설동호 현 교육감과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정상신 전 유성중 교장의 3파전 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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