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 학교의 약 20%가 올해 수련회 또는 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수학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함혜성 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4월 조사에 따르면 수련활동은 278교, 수학여행은 306교가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며 “실제 실시 여부에 대해선 좀 더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서울 초·중·고 및 특수학교 1348개교 중 278개교(20.8%)가 수련활동을, 306개교(22.7%)가 수학여행을 올해 중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지난 2년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 학부모 불안 등으로 인해 숙박형 체험활동을 실시하지 못했다.
올해 수학여행을 계획한 학교를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고등학교가 163교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77교, 초등학교 55교, 특수학교 16교가 뒤를 이었다. 수련활동은 고등학교 105교, 중학교 94교, 초등학교 72교, 특수학교 11교 순이었다.
희망 시기로는 10월이 가장 많았다. 수련활동을 계획 중인 278교 중 80교(28.7%)가 10월 중 실시를 계획하고 있었다. 수학여행 실시 예정인 306교 중 98교(32%)도 10월로 계획을 잡았다.
교육청은 안전한 숙박형 활동을 위해 지난해 12월 수련 및 여행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3단계로 구성된 운영 지침을 마련했다.
이달까지는 ‘준비 운영 단계’로, 수련활동·수학여행 모두 팀당 100명 미만으로 제한되며, 1박2일까지만 운영 가능하다. 다음달부터 오는 7월까지는 ‘적극 운영 단계’로, 수련활동 인원이 팀당 200명까지 확대되고 수련활동·수학여행 허용 기간이 2박3일로 늘어난다. 8월 이후엔 ‘완전 회복 단계’를 적용해 수련활동에 대한 인원·기간 제한을 없앤다. 이때 수학여행도 기간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지만, 인원은 여전히 팀당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교육청은 이 같은 운영 지침을 지난 2월27일 각 학교에 안내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20일 발표하는 ‘학교 일상회복’ 가이드라인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함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교육부 발표를 반영해 약간의 수정은 있을 수 있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교육부가 전체 해제를 발표했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모든 활동을 재개한다 밝혔기 때문에 (최종안을 보고) 수정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수련활동·수학여행 추진 학교에 대해 희망할 경우 컨설팅을 실시하고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안전한 숙박형 체험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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