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우일렉트로닉스(DEC) 인천 공장부지가 포함된 도시개발사업지구인 인천 용현·학익 2-2블록이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눠 개발이 진행될 전망이다.
2014년 3월 철거된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DEC 공장부지 주변에는 고층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섰지만 DEC 터와 주변 일부 낡은 주택은 도심 속 외딴섬처럼 흉물스럽게 방치돼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인천시는 27일 예정된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용현·학익 2-2블록 인하대역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을 재상정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용현·학익 2-2블록은 용현동 604의 7과 604의 110번지 일대(12만8185㎡) 공동주택과 주상복합, 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수용(1구역)과 환지(2구역) 방식으로 나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 동안 토지주 사이에 개발방식에 대한 의견이 나눠져 개발사업이 수년째 답보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해 토지주간의 합의를 통해 1구역은 수용방식으로 2구역은 환지방식으로 개발 방향을 정해지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다수의 토지소유주로 구성된 2구역의 경우 환지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지면 재산권을 보장 받으면서 재정착도 가능해진다. 여기에 개발 지연에 따라 교통 불편을 겪으면서 발생한 집단민원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용현·학익 2-2블록 인근 주민들은 “상습 정체 구간인 독배로의 확장이 필요하고 흉물스럽게 방치된 DEC 사업 부지가 동네의 전체 미관을 해치고 있는 만큼 인천시가 조속한 개발 행위가 이뤄지도록 관련 절차를 밟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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