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신림선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2024년까지 100% 1역사1동선이 가능하도록 모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1역사1동선은 교통약자가 도움을 받지 않고도 지상 출구부터 승강장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는 지하철 구조를 말한다. 5월28일 개통 예정인 신림선은 11개 모든 역사에 1역사1동선을 위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오 시장은 이날 관악구 신림선 서원역을 찾아 장애인 점자블록, 화장실, 개찰구, 휠체어 고정벨트 등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내일은 장애인의 날”이라며 “비장애인들 누구라도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장애인들이 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서울시는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림선은 장애인과 노약자가 교통시설을 이용하는 데 최대한 불편함이 없게 설계했다”며 “지하철 1호선 등 50년 이상 된 시설들은 초기 단계에 재원문제 등으로 1역사1동선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뒤늦게 역사마다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젠 2024년까지 100% 1역사1동선이 가능하도록 모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며 “저상버스 역시 2024년까지 최대한 배치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장애인 단체의 출퇴근 시위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그분들의 절박함 때문에 의사표시를 하려는 사정을 이해는 할 수 있지만, 한 분 한 분 시민들이 다 긴박하게 시간을 맞춰야 할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며 “출퇴근을 제시간에 할 수 없는 형태로 고의로 열차 지연시키는 경우는 정말 자제를 요청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제 정부도 서울시도 함께 마음을 모아서 1역사1동선 확보를 비롯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울시도 과거와 달리 매우 구체적인 타임스케줄을 가지고 엘리베이터 설치를 약속드린 시점까지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탈시설 지원조례에 관해서는 “의견을 골고루 취합한 결과 (탈시설을) 절실히 원하는 분이 계시는가 하면 동의하지 않고 굉장히 걱정하는 분들도 계신다”며 “서울시는 치우침 없이 탈시설을 원하지 않는 분들은 그렇게 할 수 있고, 탈시설을 원하는 분들은 활동보조 서비스를 이용해서 최대한 불편이 없도록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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