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하루 만에…국민의당 권은희 ‘검수완박’ 동의 의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9일 17시 25분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뉴스1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뉴스1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19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동의하는 의견을 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검찰개혁의 중추는 수사, 기소의 분리”라며 “미진한 부분은 시급하게 재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즉각 “다른 말씀을 하시면 곤란하다”며 “보완수사를 위해서도 검찰 수사권은 필요하다. 졸속 처리할 게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 합당 선언을 한 지 하루 만에 이견이 노출된 셈이다.

경찰 출신인 권은희 원내대표는 전날 국민의힘과의 합당 과정에서 자신을 제명시켜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의원직을 유지하는 대신 국민의힘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권은희 원내대표도 이날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제안한 회동에 참석했다.

권은희 원내대표가 사실상 민주당 의견에 동조하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국민의힘이 국회 본회의에서 검수완박법 저지 수단으로 검토해 온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의원 180명이 동의할 경우 필리버스터는 강제 종료되기 때문. 민주당(172명)에 친여 성향 무소속 의원 등을 모두 더하면 179명이고, 여기에 권은희 원내대표가 가세할 경우 180명을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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