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내년 초 코로나 재유행… 4차접종 안 하면 2700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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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언제든 새 변이 유행 가능”… 1200만명 접종땐 700명 사망 예측
정부, 진단방식 PCR로 일원화 검토

이르면 11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질병관리청 등의 주최로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과학 방역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심포지엄’에서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은 면역효과 감소에 따라 11월에서 내년 초 사이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 교수팀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진행 여부에 따라 이 재유행 때 겪는 피해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4차 접종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는 유행 기간 동안 누적 사망자가 2700명에 이를 것으로 봤다. 반면 국민 1200만 명이 4차 접종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이 기간에 약 700명의 누적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시점의 차이는 있지만 국내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이날 하반기(7∼12월) 중 다시 코로나19가 유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은 언제든 새로운 변이가 등장해 다시 감염병이 퍼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방식을 다시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도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한창 유행할 때 PCR 검사만으로 검사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서 일시적으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정확성이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2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1319명으로 집계됐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808명으로 정점(지난달 31일 1315명) 대비 61% 수준으로 감소했다.

#코로나#재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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