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강원도 전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되고 강풍이 부는 가운데 양양에서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2분경 강원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의 민가 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앞서 오후 2시 40분경 발령했던 ‘산불 1단계’를 ‘산불 2단계’로 격상시켰다.
산림청장의 산불 2단계 발령에 따라 양양군수는 관할기관 및 인접기관 산불진화헬기 100%, 관할기관 진화대원 100% 및 인접기관 50%를 동원해 신속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산림당국은 초대형헬기 4대를 포함해 산불진화헬기 16대, 산불진화대원 984명 등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그러나 산불 현장에는 초속 17m의 강한 남서풍이 부는 데다 오후 3시 기준 강원도 전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 발생 직후 소방당국이 발령했던 ‘대응 1단계’도 이날 오후 2시 26분경 ‘대응 2단계’로 격상됐다.
대응 1단계는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양양군청은 재난 문자를 통해 월일전리와 산불 인근 마을인 명지리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직원들을 비상 소집했다.
현재까지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당국은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할 방침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현재 양양군 일대 순간풍속 18m/s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어 산불이 확산 중이다”며 “안전사고 없이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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