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서울대 학식 사진을 올리면서 “이래도 적자면 장사 접어라”라고 비판했다.
최근 서울대 에브리타임에는 ‘이게 할인받아 7000원’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서울대에서 먹는 학식 사진을 공개했는데 밥과 된장국, 김치, 해물파전, 보쌈 등이 조금씩 있다. A 씨가 올린 학식 사진은 기숙사에서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임대료 싸, 수요예측 쉬워, 퀄리티 낮아도 돼, 야간·주말 안 해, 인테리어 홍보 아예 신경 안 써. 그래도 적자면 때려치우세요. 진짜”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차라리 밖에서 사 먹는 게 낫겠다”, “학식치고는 비싼 가격인데 양도 적고 질이 떨어진다”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25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협동조합은 이달 1일 자로 학생 식당 식대를 기존 3000∼6000원에서 4000~7000원으로 인상했다. ‘천원의 밥상’이라고 불리는 1000원짜리 백반만 가격을 유지했다.
이후 ‘에브리타임’에는 연일 학생 식당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쏟아졌고 일부 학생들은 학식 불매 운동까지 제안하고 있다.
실제 서울대 총학생회가 15~19일 학생 약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식대 인상 이후 실제로 학생 식당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본부 내에서는 1000~5000원 수준의 중간 가격대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1000원 백반의 이용률이 늘어난 것이 7000원에 달하는 고가 메뉴 대신 택할 수 있는 중간 가격대 메뉴가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밀키트’(간편요리세트)나 도시락을 구입해 제공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그간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을 중단했던 일부 학생 식당이 이용자 증가에 따라 조만간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고, 해당 식당이 중간 가격대 메뉴를 제공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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