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 한옥체험시설인 ‘북촌빈관’(가회동 31-122)이 26일 문을 열었다. 북촌빈관은 ‘귀한 손님이 머무르는 집’이라는 뜻이다.
2019년 시가 매입한 도시형 한옥으로 2년간의 공사를 거쳐 숙박 및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이곳을 포함해 34곳의 공공한옥을 갖고 있는데 그중 유일한 숙박체험시설로 수익성을 확보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1939년 건립된 이 한옥은 넓은 마당을 지니고 있고 일제강점기 북촌 한옥 주거지를 지켜낸 민족운동가 정세권 선생의 흔적이 남아있다. 정 선생은 오늘날 서울의 대표적인 한옥지역인 가회동 익선동 계동 등에 근대 개량식 한옥의 건축 및 보급에 힘썼다.
지상층에는 모두 5개의 객실로 구성된 한옥숙박 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갖추고 있으며 일부 객실에는 편백나무 욕조가 있어 한옥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게 했다.
지하층에는 주민들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인 ‘더 리빙룸’을 마련해 공공성도 확보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북촌의 안내소이자 전시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서울한옥포털 및 락고재 예약 통합 사이트를 확인하거나 서울시 또는 락고재에 전화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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