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교육재단 EDUTV가 19일 ‘다음세대 코딩교육 정책세미나’를 열고 코딩교육 정책 제안을 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는 △초중고교에서 코딩, SW, AI 교육 시간 확대 △수능 및 교사 임용시험에 관련 과목 신설 △대안교육기관의 코딩, SW, AI 교육 지원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지난 대선에서 디지털 인재 양성 필요성을 강조하며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초중고교 교육과정에서 소프트웨어 교육 확대 등을 공약한 바 있다.
민간과 정치권에서 코딩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코딩교육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시늉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지형이 디지털을 중심으로 개편됐지만 여기에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삼성그룹, 네이버 등 한국의 대표적인 IT 기업에서는 부족한 개발자를 충원하기 위해 개발자 교육과정을 개설해 고용하는 실정이다.
한국의 코딩교육은 이미 뒤처져 있다
한국은 2017년 중학교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에 이어 2019년 초등학교 5∼6학년의 코딩교육을 의무화했다. 이는 2014년 모든 학년에서 컴퓨팅을 독립교과목으로 지정한 영국에 비해 늦었을 뿐 아니라 선진국 대비 교육시간도 크게 모자란다. 주요국 초중고교의 컴퓨팅 교육 전체 필수 시수는 영국 374시간, 일본 265시간, 인도 256시간, 중국 212시간인데 비해 한국은 초중학교에서 부분 필수 51시간에 그치고 있다. 미국은 주별 자율 혹은 선택으로 416시간의 교육 시수를 운영 중이다.
국내의 코딩교육 지역별 편차도 심각하다. 가장 많은 교육을 실시하는 세종시의 경우 213시간에 이르지만 강원도의 경우 41시간에 불과하다. 이 같은 코딩 교육의 질적 양적 부재는 국내 50여 개 대학이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정보교사 양성, 정보교육 시수 400시간 이상 확대, 국가교육정책에서 정보교육 목표 설정 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선진국들은 이미 한참 앞서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프랑스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관인 에콜42와 미국의 혁신 대학인 미네르바 스쿨이다. 에콜42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소통, 협업, 도전 등 제도권 교육에서 배양하기 힘든 가치를 전하고 있다. 미네르바 스쿨 역시 문제 해결 능력 교육을 통해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내고 있는데 융합교육이 기반이다. SW 개발 전문가들은 코딩의 바탕은 인문학적 상상력 등 융합교육이 바탕임을 지적하고 있다.
감경철 스마트교육재단 EDUTV 이사장은 “초중고교에서의 코딩교육 확대는 진학 위주의 한국 교육을 바로잡고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취업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교육재단 EDUTV 는 앞으로 한국정보교사연합회, 한국컴퓨터교육학회 등과 힘을 모아 초중고교에서의 코딩교육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