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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강공원 라면 용기도 다회용으로…‘보증금 제도’ 도입
뉴스1
업데이트
2022-04-29 09:09
2022년 4월 29일 09시 09분
입력
2022-04-29 08:42
2022년 4월 29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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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4월 23일 밤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이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2년여 만에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 서울 한강공원이 늘어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한강공원의 상징이 된 ‘라면’ 폐기물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다회용 용기로 바꾸고 서울시청 인근 카페에서 시행 중인 보증금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공원 폐기물 발생량은 올해 3월 164.25톤에서 4월(1~26일) 336.50톤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일반 쓰레기는 같은 기간 159톤에서 317.7톤으로 2배, 음식물 쓰레기는 5.15톤에서 18.8톤으로 3배나 급증했다.
본격적인 일상회복이 시작된 데다 계절적 영향이 맞물리며 한강공원을 찾는 발길이 점점 더 늘어나면서 서울시는 쓰레기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한강라면’은 2030 젊은층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중국인들도 한국 여행의 버킷 리스트로 꼽을 정도로 많이 찾는다. 하지만 라면 국물 등 음식물 쓰레기와 용기 등 뒤처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시청 인근 카페 등에서 시범운영 중인 ‘다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라면 용기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강공원 내 매점에서 라면을 계산할 때 보증금을 함께 지불하고, 사용한 용기를 세척 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다만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한강공원 내 매점의 동참이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계약 종료 후 새롭게 들어오는 매점은 허가 조건에 부여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부담금 제도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를 위해 조례 제·개정 등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라면 국물을 체계적으로 회수하기 위한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라면 국물은 공원 내 매점에 따라 배수관로가 설치된 경우도 있지만, 음식물 쓰레기 통으로 모아 배출하다보니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실정이다.
라면 전용 배수관로를 설치해 국물을 버리면 하수관으로 바로 연결되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이지만, 비용 부담이 크다. 시 관계자는 “배수관로 신설에는 공사비가 많이 들어간다”며 “전용 배수관로를 설치할지, 관리 인력을 추가로 투입할지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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