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일상회복 “삐빅삐빅” 음주 단속…10분만에 면허정지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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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30일 0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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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서울 서초IC 인근에서 진행된 음주운전 단속에서 음주운전을 한 운전자가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음주운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5월 29일까지 한 달간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진행한다. 2022.4.29/뉴스1 © News1
29일 밤 서울 서초IC 인근에서 진행된 음주운전 단속에서 음주운전을 한 운전자가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음주운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5월 29일까지 한 달간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진행한다. 2022.4.29/뉴스1 © News1
“정면 보고 얼굴 가까이 대세요.”

29일 밤 10시가 되자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교통경찰들은 서초IC 부산방면 입구 교차로에서 음주단속에 나섰다. 경찰들은 택시와 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량 창문 안으로 30㎝가량되는 기계를 들이밀었다.

경찰이 쓰는 기계는 ‘비접촉 감지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2020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경찰은 비접촉 감지기를 운전자 얼굴 15cm 앞에 갖다 대는데, 기존 방식이 익숙한 운전자들은 경찰을 향해 ‘입바람’을 불기도 했다.

평소 비접촉 감지기에는 파란불과 빨간불이 번갈아 들어오지만 만일 차량 내부에서 알코올이 감지되면 빨간불만 계속되면서 “삐빅삐빅”하는 요란한 소리가 난다.

이날 단속에는 시작 8분만에 “삐빅삐빅”하는 소리가 울렸다. 경찰은 해당 차량 운전자를 내리게 한 뒤 갓길에 세워둔 경찰차로 데려갔다. 경찰차 안에는 접촉식호흡측정기(구형 음주측정기)와 정밀하게 알코올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음주측정기가 있었다.

“단 1회 측정 결과가 나오면 번복은 없다”, “제대로 불어야 한다” 등 수칙을 고지한 경찰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운전자에게 음주 측정을 진행했다. 음주측정기에는 0.049이라는 숫자가 찍혔다. 이날 단속은 약 1시간 가량 진행됐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미만이면 훈방조치, 0.03~0.08% 사이는 면허정지, 0.08% 이상은 면허취소가 된다. 경찰은 측정값을 인정하지 못하면 경찰서로 인계해 채혈측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고지했고 이내 운전자는 “3시간 전 소주를 마셨다”고 시인했다.

정부가 ‘실외 마스크 해제’ 등 일상 회복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각종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자칫 음주운전도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은 이날부터 한 달간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진행한다. 경찰은 이번 특별단속에 교통경찰, 싸이카순찰대, 교통기동대 및 지역경찰 등 가용 최대 인원을 동원할 방침이다.

특히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유흥가와 시장주변, 주거지 연결도로에서 야간·심야시간대인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동시에 일제단속할 계획이다.

각 경찰서는 일제단속과 별개로 지역실정에 맞게 오전 출근길 숙취운전, 주간시간대 등산로·한강공원·먹자골목에서 수시로 음주단속을 실시한다.

최근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오토바이 배달라이더, 자전거·전동킥보드 운전자에 대해서도 음주단속이 이뤄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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